본문
내외 귀빈 여러분,
어려운 시기에 소중한 발걸음을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방금 동영상에서 보신 것처럼, 저는 한국인의 가슴에 위기 극복의 DNA가 새겨져 있다고 믿습니다.
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똘똘 뭉쳐서 국난을 극복했습니다.
코로나19 역병도 다를 게 없습니다. 지금 세계는 한때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한국이 어떻게
방역 모범국으로 변신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. 사재기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
그 비결을 배우려는 나라, 진단키트를 보내달라며 우리에게 손을 내미는 나라가 적지 않습니다.
저는 한국이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서도 선두에 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.
5년 전 메르스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이 이번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.
마찬가지로 우리에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값진 경험이 있습니다.
이 경험이 오늘 한국 경제를 난국에서 구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.
올해 포럼의 주제는 ‘포스트 코로나,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와 도전’으로 정했습니다. 마침
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최근 “대한민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자”고 말씀하셨습니다.
오늘 이 포럼이 한국 경제를 새로운 시대로 이끄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랍니다.
아울러 본 포럼에서는 ‘신남방 현지화 중장기 과제’에 대한 토론도 이뤄질 예정입니다.
귀빈 여러분,
시인 장석주의 ‘대추 한 알’이라는 시가 있습니다.
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
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
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땡볕 두어 달
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초승달 몇 낱
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
라고 노래하였습니다. 그렇습니다. 대추 한 알을 맺는 데도 온 우주가 힘을 쏟아야 합니다.
비록 오늘이 태풍, 천둥, 벼락과 무서리, 땡볕, 초승달의 때라고 하더라도,
반드시 세상과 통하는 날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.
존경하는 금융인 여러분,
금융은 경제를 살리는 생명의 핏줄입니다. 우리 금융인들이 정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경제위기
타개에 앞장선 모습에 찬사를 보냅니다. 우리는 지난주 전 세계의 경탄 속에 총선을 잘 치렀습니다.
이제 국난 극복에 온 나라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. fn미디어그룹은 앞으로도 금융의 든든한 동반자로서,
늘 금융인 여러분과 함께 하는 언론이 될 것임을 다짐합니다.
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. 감사합니다.
fn미디어그룹 회장 전 재 호